매일신문

자원봉사 소풍 어떨까

우리집 아이들이 벌써부터 5월에 간다는 봄소풍에 들떠있다.

소풍은 학창시절 누구에게나 즐거운 추억이 남아있는 행사다.

그만큼 가슴속에 각인되는 효과가 큰 만큼 그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놀러만 다닐게 아니라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 복지관 같은데서 자원봉사 체험 소풍같은 것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소풍이라는 소중한 기억 속에 이런 자원봉사와 남을 돕는 활동이 남아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김천에 사는 큰댁 중학생 아이들이 봄소풍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신 복지원으로 자원봉사 체험소풍을 다녀왔다.

그 뒤 아이들이 그렇게 의젓해지고 양보심이 많아졌다며 대견해하는 큰댁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서 저게 바로 참 교육이구나 하고 느꼈다.

아이들은 그날 복지원에 가서 빨래도 하고 직접 밥도 지어드리고 방청소도 말끔히 해드리고 왔다며 며칠간 어깨를 으쓱거리며 다니더란다.

난생 처음 봉사다운 봉사활동을 해봤다는 자부심이 컸던 모양이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유적지 답사나 자연환경 보호활동을 떠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번에는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해서 여러 문제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항일 역사 유적이나 일제 식민지 잔재가 남아있는 곳, 또는 국난을 이긴 위인의 역사유적을 찾아보는 테마 소풍도 괜찮을 것 같다.

김옥임(대구시 원대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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