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처리장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및 산하 원자력환경기술원 등의 직원들이 지난 14일 동해안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영덕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가 혼쭐이 났다.
한수원 직원 5명은 이날 영덕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 접촉 등 공개적으로 업무에 나섰으나 영덕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 회원들에 의해 원천봉쇄당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영덕지역 기자간담회 계획은 지난 2월 핵폐기물처리장 후보지 발표후 영덕 주민 첫 접촉으로 시도됐던 것.
반투위 회원들은 "한수원 직원들이 최근 영덕의 일부 주민들을 만나 핵폐기물처리장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불순한 의도가 있는 만큼 한수원 직원들을 아예 영덕에 발 못 붙이게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했다.
반대투쟁위 김병강 영근회 전 회장은 "울진 경우 유치위원회가 발족된 후 지역 민심이 찬.반으로 쪼개지면서 반목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을 위해 이런 것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영덕 여론"이라고 말했다.
반투위는 또 회원들을 총동원, 앞으로 예상되는 한수원 직원들의 지역활동 동태를 실시간 감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 및 후보지 타당성 검토 등 관련 용역회사들의 실태 조사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영덕핵폐기물반대투쟁위 한 회원은 "공식적인 활동이 가로막힌 한수원이 앞으로 1년동안 잠행 등의 방법으로 비공식 활동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면서 그러나 비공식 활동에 따른 조사 결과 등은 납득하기 어렵고, 인정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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