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국회 건교위의 철도청 업무보고에서는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 통과방식과 화재에 노출된 철도객차, 전국 철도터널 안전대책, 동해중부선(포항~삼척간)의 도심관통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고속철 도심통과 방식에 대해 대구시는 '5.8km 국철병행 지하화'와 '지하 직선화 방안'을 최적안으로 제시했으나 교통개발연구원은 '지하 직선화'를 1순위로 제시했다"며 "이제는 갈팡질팡 혼선으로 갈등만 부추기지 말고 최종적인 정책판단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임인배 의원은 "철도청이 동해안 개발과 동북아 물류수송을 위해 포항~삼척간 철도 노선 건설을 추진중이나 포항시민과 각종 단체들은 철도가 도심을 가로지르면 시가지가 양분돼 도시균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추궁했다.
철도터널 안전대책에 대해 박승국 의원은 "전국 철도 터널 가운데 연장 1천m 이상 터널 69개 가운데 29%인 20개 터널이 미세 균열이나 누수 등으로 보수.보강이 시급한 C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정부의 안전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따졌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3종류의 열차 모두 내장재가 난연성으로 이뤄져 화재발생 시 무방비 상태"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객차내 의자, 커버지 등은 모두 방염2급 수준인데다 새마을호와 무궁화 열차의 단열재는 PE폼으로 불이 붙으면 맹독성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물질"이라고 우려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광원.박명환, 민주당 설송웅.이호웅 의원은 "철도노조가 해고자복직과 철도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파업을 결의,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철도노조가 철도 민영화법 폐기를 계속 주장하는 것을 볼 때 철도청이 그간 노조의 이해를 돕기위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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