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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소 입식 저지 한우농-업자 충돌

수입소 입식 저지

한우農-업자 충돌

이달초 부산항과 인천항에 하역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을 마친 호주산 수입생우가 경주지역 한우농가 입식을 위해 도착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한우농가와 입식을 강행하려는 수입업자간의 충돌이 빚어졌다.

16일 오전 11시쯤 한국영농법인축산물수출업사업단(대표이사 한두식)이 들여온 호주산 수입생우 120마리를 실은 트럭 6대가 경부고속도로 건천IC에 도착하자 수백명의 경주지역 한우농가들이 이의 통과를 저지하고 나섰다.

경주시 한우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경주에 도착한 호주산 생우는 지난 2일 부산역에 하역된 830마리 중 경주지역에 입식 예정인 250마리 중 1차분으로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를 비롯 산내·현곡면 일대 10여농가에 입식될 예정이다.

경주지역에는 지난 2001년 4, 5월에도 두차례에 걸친 호주산 생우 농가입식 시도가 있었으나 한우농가들의 결사 저지로 전량 농협에 의해 도축된 적이 있다.

경북도 축산관계자는 350~400kg 기준 호주산 생우의 경우 50만~60만원에 수입돼 국내농가에는 220여만원에 입식(한우는 320만원 정도)되는데 6개월 이상 사육하면 국내산 비육우로 판매할 수 있는데다 입식농가에는 월 8만~9만원의 소득보장도 이루어져 주로 축산실패농가에서 이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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