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이라크전, 북핵문제, SK파장 등으로 외국기업들이 대한(對韓) 투자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구미시가 조성중인 제4공단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처음으로 일본기업을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물꼬가 터졌다.
구미시는 15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김관용 시장과 일본 투자기업 (주)코리아스타텍 기야마 대표 등 양측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외국인전용단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조인식에서 (주)코리아스타텍은 1차로 64만달러(8억원)를 투자해 LCD 및 반도체 장치부품 생산공장(3천평)을 조성, 오는 2006년까지 제2, 3공장을 증설하는 등 연차적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코리아스타텍은 오사카산업대에서 개발한 LCD·PDP·유기EL·반도체 등 장치분야에 필수적인 세라믹코팅 첨단 정밀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마고메 마사카츠 교수가 기술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코리아스타텍은 올해 6월에 제1공장을 착공, 9월부터 생산에 나서 구미공단의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전자 등과 일본 반도체의 대표적 회사인 ULVAC사에 생산제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
이에 함께 섬유·의약·정보통신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도레이사가 이곳 구미외국인기업전용단지 입주를 타진하고 있는 등 구미시는 현재 일본·미국·유럽 등지의 외국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전을 펴고 있다.
구미외국인전용단지는 현재 구미시 옥계동 일원에서 추진중인 제4공단(189만평)내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 외국인 투자기업은 기술보유 여부에 따라 임대료가 전액 면제되고, 법인·소득·등록·취득·재산세 등의 대폭 감면혜택을 입게 된다.
구미시 홍순목 투자통상과장은 "외국인 기업투자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최근 구미공단내 21개사의 외국인투자기업 CEO를 초청회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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