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원락의 운동교실-(10)운동과 면역

규칙적인 운동은 자질구레한 병을 막아준다.

필자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병으로 인해 약을 먹은 기억이 없다.

감기에 걸려도 하루동안 콧물이 흐르는 정도로 가볍게 지나간다.

암 수술 후 최후의 방법으로 운동을 택한 사람 중에는 의사가 예언해 준 기간보다 훨씬 오래 살았거나 살고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적당한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게 하고 신체기관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때 생존율을 높이며 임파구의 증식을 일으킨다.

또 면역조절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노화를 어느 정도 방지하는 효과 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운동이 암이나 AIDS에 의한 신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질병 치료로 인해 근육 쇠퇴를 경험한 암환자들에게 운동은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갖게 한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숨쉴 때 들이키는 산소의 1~4%는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데 이런 산소를 활성산소라고 한다.

습관적인 신체 활동이나 생활 체육 수준의 운동을 할 때는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력을 키워준다.

이런 물질을 항산화 물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격심한 운동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일시적으로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이럴 때는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고 임파구의 증식도 억제된다.

즉 인체의 보호 방어 능력이 떨어져서 면역 감시 체계에 장애가 일어난다.

그래서 신체 방어에 손상이 오고 효소 기능도 줄어들어 조직의 막과 구조에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필자가 과거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 5km 달리기를 한 적이 있다.

완주를 한 뒤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쉬고 있었다가 심한 감기를 앓은 경험이 두번이나 있다.

노인들이 활동을 적게 하면 면역력 감소뿐만 아니라 근육 위축, 쇠약,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노인들은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이 조기 사망 예방에 40~70%, 급만성 질환 예방에 33~67%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다.

대구시워킹협회장·소망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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