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원인체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고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등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해 중압효소면역반응'PCR'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 중 3명의 가검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중국 광둥성을 여행하고 돌아온 30대 중반 남자와 홍콩에서 입국한 20대 후반 남자, 그리고 사스 환자로 의심돼 국립의료원에 입원 중인 임모'27·여'씨를 조사한 인천공항 검역관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립보건원은 중압효소면역반응 시험이 실제와 달리 거짓 양성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고, 이들에게서 사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인 폐렴 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들을 아직 사스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이에 3명 중 1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2명 중 한명은 퇴원했다 기침 증세가 있어 16일 다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힘에 따라 당국의 대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WHO는 지금까지 폐렴 증세가 나타나야 사스 환자로 진단했었다.
WHO의 사스 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흐르 박사는 이날 제네바 WHO 본부에서 전세계 13개 연구소 소속 수석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 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WHO는 이미 이러한 사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에서 실시된 원숭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금까지 전세계 22개국에서 3천235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 161명이 숨졌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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