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생물.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보유를 입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있다는 주장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abc방송 인터넷판이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이제 미국은 이라크 침공명분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서류들이 보관됐던 시설들이 연합군의 폭격이나 이라크 주민들의 약탈로 파괴됐거나 아니면 이라크가 이를 완전히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지난 14일 대규모 전투가 종결됨에 따라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실험실 등을 방문해 관련서류들을 찾아내는 작업이 훨씬 용이해졌다고 말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제부터 이라크 정부문서들을 보존하는데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와 일명 '케미컬 알리'로 알려진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같은 고관대작의 집들마저 약탈당하고 정부의 주요 관공서들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이라크의 관련문서들을 찾아대량살상무기 보유주장을 입증하려는 미국에 하나의 변명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지
적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테러작전 책임자였던 빈스 캐니스트라로는 "이라크의많은 정부청사들과 관리들의 집이 이라크주민들에 의해 약탈당하거나 불에 타 이제는 남아있는 문서들이 별로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군은 지난 수주간 미국의 이라크 공격명분을 뒷받침할 증거를 착기 위한 수색을 벌여 지난주에는 사린가스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4일에는 카르발라 인근에 묻혀있던 컨테이너에서 화학무기실험장비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수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이거나 확고한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최근 연합군에 투항한 이라크 핵무기프로그램의 아버지로 알려진 자파르 알-자페르와 아메르 알-사디의 심문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들이 아직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주장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의 '세균박사'와 '미사일맨'으로 알려진 리하브 타하와 아메르모하메드 라시드 부부의 체포에도 주력하고 있다.라시드는 탄저균과 보툴리누스균등을 생산하는 무기공장의 책임자였다가 석유부장관까지 오른 인물이며 그의 부인 타하는 이라크의 비밀 화학실험실을 이끌어온 과학자.
abc방송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뒤 이라크 관리들의 행방이 묘연한 것도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서류등을 찾아내는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고 있다고 전하고 이런 가운데 미국이 시리아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전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라크내에서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것에 대비해 이라크와 시리아를 연계시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들이 이미 시리아로옮겨졌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시리아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
abc는 미국이 이라크 침공명문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 보유주장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미국의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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