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십자군 원정과 이슬람 조명

지난 9.11 테러 이후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성전'(Crusade)이란 말을 입에 올렸다.

중세 십자군 전쟁의 정당성을 염두에 둔 말이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난센스'라고 입을 모은다.

십자군 전쟁은 인간 역사의 오점이다.

당시 예루살렘을 함락한 유럽의 '문명인'들은 잔혹한 학살을 자행했다.

'성전'을 치른 십자군들도 대부분 유럽본토에서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젊은이와 범죄자들이었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십자군전쟁이다.

이 책은 십자군 원정과 지하드(성전)의 절정에 있던 두 인물,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을 통해 당시 복잡한 역사를 편견없이 명쾌하게 정리한 역사서다.

이 책은 용감하지만 무모할 정도로 분별력을 잃은 리처드와 대범하면서도 관대한 살라딘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로빈 후드와 수많은 전설과 영웅담에서 기사도의 화신으로 이상화된 리처드의 낭만적인 베일을 벗기는 한편, '지하드'의 영웅 살라딘의 인격적인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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