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심한 체증...택시비 2배 내기도

버스파업이 진행되자 지하철 운행중단 구간을 다니던 무료셔틀버스마저 멈춰섰다. 일부 시내버스 회사 예비차량 12대로 운영되던 무료셔틀버스가 파업으로 철수한 것. 이에 따라 지하철 참사 이후 평상시 이를 이용하던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구지하철공사 영업부와 시 대중교통과에는 지난 밤부터 무료셔틀버스 운행 문의와 운행중단에 따른 불만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영업부 직원들이 밤새 문의전화 받느라고 정신없는 모습였다".

정현석(26.대구 고산동)씨는 "동대구역에서 교대역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이를 중단시켜 시간적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많은 시민들이 버스파업으로 승용차 10부제가 풀리자 너나 할 것 없이 승용차를 끌고 나와 교통체증이 더 심했다.

한편 버스파업으로 택시업계가 덕을 보고 있다. 역내 1만여대가 넘는 택시가 도심 곳곳과 시외 등지에서 시민들을 나르느라 오전 한때 거리에는 빈 택시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김민수(27.여.대구 도원동)씨는 "5~10분 하는 거리의 직장 출근시간이 오늘따라 1시간 가량 걸렸다"며 "너무 급해 택시를 탔는데 평소 요금의 2배 이상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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