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 계획 차질

대구시예산과 민자 등 2천318억3천만원이 투입되는 대구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대구시 중구 반월당 일대 지하공간 개발사업이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가분양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가량 늦춰졌는가 하면 이번 지하철 화재참사 영향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가분양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학원 동쪽~적십자병원 서쪽간 480m 지하(1~4층)공간 2만3천18평을 상가와 광장, 휴게시설, 주차장, 지하철 등으로 개발하는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사업은 주간사인 삼성물산(지분 31%)과 대우건설·코오롱건설·화성산업(각각 23%) 등이 함께 지난 1996년 12월 착수, 내년 말 완공예정으로 있다.

이달 현재 토목부문 90.2%, 전체 6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사업은 당초 지난달 상가 분양에 들어가면서 대구 최대의 상권임을 부각, 향후 수익과 연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로 인해 분양일정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사업단측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 오는 9월쯤 상가를 분양키로 하고 17일 광고대행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지역 업계로부터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지하철 화재참사 발생장소에 인접해 있는 데다 지하철 이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민들의 정서에 따른 상권위축이 이번 반월당 지하공간 상가분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업단측은 지하 1층과 2층에 들어서게 되는 400여개의 점포 분양가격을 전용면적 기준으로 2천500만~2천600만원 선으로 잡고 있지만 분양 성공여부는 지역경기와 유동인구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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