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반의 첨단산업도시를 지향하는 대구는 '한방바이오밸리' 이외에도 '양성자가속기센터' 'DIST(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한방바이오밸리는 '과학기술도시 대구'의 한 축을 이룰 뿐 결코 전부에 해당되지 않는다.
실제로 한방바이오밸리가 대성공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의약품 관련 제조업(전통의약품, 의약부외품, 화장품, 한약조제 포함)의 연간 총생산액은 1조~2조 원 수준을 넘기 어렵다.
일본 전통의약품 생산의 51.7%나 차지하고 있는 도야마현의 2001년 의약품 총생산액이 2조1천억 원 수준이라는 사실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대구의 총체적 미래 전략으로 볼 때, 한방바이오밸리 사업은 결국 DIST, 양성자가속기센터, 대구테크노폴리스 계획과 함께 진행되어야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과학기술 중심도시 대구를 실현시키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중심시설은 기초과학시설로서 '양성자가속기센터'이고, 응용.산업화 연구기관으로서 'DIST(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다〈그림참조〉. 이 두 기관이 유치되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때에만 대구테크노폴리스와 한방바이오밸리의 성공도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구(경북 포함)는 이미 49개의 대학과 여러 개의 대형 종합병원 및 6개 의과대학, 대구.경북.포항.구미 테크노파크가 활동하고 있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MT(메카트로닉스) 등 첨단 인재들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DIST와 양성자가속기의 유치는 새로운 고급두뇌의 유입과 기존 고급두뇌의 협력 네트워크 형성으로 '과학기술 도시 대구'의 모태(母胎) 역할을 맡게 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한방바이오밸리의 성공은 어쩌면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될 것이다.
반대로 이같은 '모태(母胎)'없이 테크노폴리스와 한방바이오밸리 사업만 진행된다면 신기술과 뉴비즈니스 창출 기능의 약화로 '알맹이 빠진 쭉정이 사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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