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러시아인 총기 피살사건이 일어난 지 나흘이 지나도록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마피아가 개입된 이권다툼이나 보복살해사건으로 추정하는 한편 범인이 범행과정에서 국내 폭력조직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건해결의 결정적인 인물인 안드레이비치(39)씨가 총상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렌터카를 빌린 콘스탄틴(26)씨의 몽타주를 토대로 러시아인 거리인 동구 초량동 텍사스촌 등지에 대한 탐문수사 등을 벌였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콘스탄틴씨의 입국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발생 이후 부산내.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박 7척이 이미 출항한 것으로 확인돼 범인이 국내 폭력조직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피살자와 용의자가 사할린 소재 마피아인 야쿠트르파와 노브후브스카니파 소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과 인터폴 등에 이들에 대한 신원자료를 요청하는 등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범행과정에서 러시아인들이 이용한 휴대전화 9개의 착.발신 내역조회 결과가 21일 중 나올 예정이어서 범인 신원파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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