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수리 소음 미리 양해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나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전에는 피곤하기 때문에 잠을 자야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잘려고 누우니 어디선가 공사를 하는지 아파트가 흔들거릴 정도로 심한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파트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잠시 하다가 그만두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30분이 지나고 한시간이 지나도 공사 소음은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는 하루종일 그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 지겨운 소음을 들으니까 머리가 아프고 나중에는 어지럼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경비아저씨께 여쭤보니 같은 동의 한 집이 목욕탕, 세면대, 타일 바닥 등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아파트는 나 혼자 사는 공간도 아닌데 이런 큰 공사를 한다면 이웃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경비실 들어오는 입구 게시판에 "몇월 며칠 어떤 공사를 하니까 죄송하다"는 정도의 글을 적어서 붙여두는 예의가 필요하다.

전영미(대구시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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