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지역 상장법인들의 부채규모가 큰 폭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년 이내에 지급해야 할 유동부채는 크게 증가, 단기적인 재무안전성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지역 상장법인 28사 중 5개사(2002년 재상장 및 기업분할·지주회사·금융기관)를 제외한 23개사의 2002년말 기준 부채총액은 10조9천34억원으로 2001년말 13조907억원보다 2조1천873억원(16.71%) 감소했다.
그 중 고정부채는 7조6천726억원에서 4조8천997억원으로 2조7천729억원(36.14%)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상장기업의 감소 폭(9.27%)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미지급 법인세·배당금 등 1년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5조4천181억원에서 6조37억원으로 되레 5천856억원(10.81%) 늘어났다.
지역 상장법인들의 자산총액은 2001년말 25조4천573억원에서 2002년말 24조7천616억원으로 1년새 6천957억원(2.73%) 줄었다.
이 중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0.02% 감소) 반면 고정자산은 6천940억원(3.76%) 감소했다.
유동자산 중 현금화속도가 빠른 당좌자산은 9.73% 증가하고 재고자산은 15.94% 줄었다.
이에 따라 지역 상장법인의 2002년말 기준 유동비율(단기채무지급능력·유동자산/유동부채×100) 및 당좌비율(당좌자산/유동부채×100)은 전체 상장법인 평균보다 높아 단기 채무지급능력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02년말 기준 평균 유동·당좌비율은 각각 116.73%, 79.45%로 전체 상장기업 평균 유동비율(96.04%) 당좌비율(75.28%)보다 높았다.
유사시 자산의 절반만 평가해도 부채에 대한 상환이 가능한 유동비율 200% 이상인 법인은 전기초자 세양산업 현대금속 포항강판 등 4개사였다.
유동자산 중 현금화속도가 늦고 현금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재고자산을 제외한 당좌자산(현금, 예금, 매출채권 등)을 유동부채로 나눈 당좌비율이 100% 이상인 법인은 전기초자 세양산업 현대금속 포항강판 평화산업 화신 세림제지 삼익LMS 대동공업 우방 새한 태성기공 등 12개사였다.
유동·당좌비율이 각각 200%, 100% 이상으로 단기채무지급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전기초자 세양산업 현대금속 포항강판 등 4개사로 나타났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지역 상장법인 유동 비율
(2002년말기준)(단위:%)
회 사 명유 동 비 율
2001년2002년
전기초자361.36502.89
세양산업313.50433.60
현대금속146.99280.53
포항강판181.66268.72
우 방151.75173.58
세림제지98.71172.60
삼익LMS206.38168.59
대동공업188.17167.75
평화산업175.33159.79
화 신173.13158.22
새 한140.13151.11
신성기업179.50141.12
POSCO158.08136.74
조일알미늄113.49126.86
제일모직141.90125.01
성 안141.90114.01
태성기공104.84106.38
조선선재120.23106.37
대구도시가스138.45106.31
화성산업88.9274.18
동해전장67.3766.64
한국합섬62.7846.70
K D S23.9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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