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 버스오일 넘어질뻔

며칠전 성서계명대 동문에서 성서주공 2단지에 이르는 약 500미터의 도로에 버스의 오일이 흘러 있었다.

하지만 사후 조치가 없어서 그 길을 지나는 다른 운전자와 식당의 배달 오토바이 등이 위험한 채로 운전해야 했다.

나도 그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미끄러져서 옷 한 벌을 다 버렸고 자전거도 수리를 받아야하는 실정이다.

3차로 노견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조심해서 운행하고 있는 도중에 미끄러졌는데 자칫 잘못 넘어졌으면 뒤따르던 차량때문에 목숨까지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도로에는 2차로까지 오일이 퍼져 있었고 오일 위는 마치 얼음판처럼 지면과의 접지력이 하나도 없고 그냥 걸어다니기도 힘든 상태였다.

어떻게 시민의 발이라 할 수 있는 버스가 정비 불량인 채로 운행을 할 수 있는가. 더군다나 그 사고 지점이 종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었는데, 종점에서 쉬면서 차량을 한번 점검한 뒤 출발했더라면 오일 유출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번은 오일유출이지만 정비불량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본다면 버스에 탄 승객 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는 시민들까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순재(대구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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