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접산재 사망자 급증

산재 피해자가 늘면서 진폐, 추락 등 작업장내 안전사고로 인한 산재사고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업무상 스트레스나 직장내 회식에서 음주로 인한 질환 등 산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산재사망자 가운데 돌연사 및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급증 추세이며 사업장 바깥에서 발생하는 산재가 내부사고를 추월할 지경에 이르는 등 산재 유형도 신종화하고 있다.

24일 노동부와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발생한 전국의 산업재해자는 대구·경북지역 41명 등 사망자 476명을 포함해 모두 1만5천2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사망자는 95명(25%)이 늘었고 전체 재해자수는 무려 4천명(37%) 가량 증가했다.

사망 재해자 가운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41명으로 질병 사망자 235명보다 더 많았으며 특히 뇌출혈, 심장마비 등 뇌심혈관 관련 사망자가 127명이나 됐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34명이나 됐다.

이는 진폐(88명), 추락(75명) 등 종래에 많았던 작업장내 돌발사고로 인한 산재사망자는 변화가 적은 반면 과다한 스트레스나 회식 등에서의 음주 등으로 인한 간접재해가 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노동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실제 포항지역의 경우 올들어 사망재해자는 7명이었으나 이중 작업장내 재해는 2건에 그쳤다.

포항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과 강부원 감독관은 "산재증가를 불경기에 따른 안전관련 투자부족이나 근로자 교육축소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포괄적 산재적용 추세와 함께 재해 유형도 신종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업무상 질병을 이유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요양승인을 받은 근로자는 작년보다 245명 늘어난 1천182명이었으며 이중 단순반복 동작에 의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421명으로 무려 56%나 증가, 산업현장에서 이 문제 대비책 수립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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