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지역 보육시설 절실

농촌지역에 어린이를 맡길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어린 자녀를 둔 농가에서는 아이를 집에 혼자 두거나 영농현장까지 데리고 다니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른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없고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교육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

농촌 어린이 보육시설이 전국 보육시설 1만3천여개소 가운데 9.8%에 불과한 1천104개소 뿐이라는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나마 대부분은 농민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싼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 개인 시설들이다.

몇 안되는 국·공립 시설은 어린이들이 적다는 이유로 아예 문을 닫았거나 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곳도 많다.

관계당국은 적어도 농촌지역 1개면에 1개소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 영농에 쫓기는 농민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어린이가 적다고 운영을 중지한 일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같은 농촌의 공공보육시설은 농번기만이라도 문을 열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바란다.

이순금(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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