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러시아인 총기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수사본부는 용의자들이 현장에 버린 휴대전화를 역추적한 결과, 사건 전후 시간대에 용의자들과 통화한 중고자동차 무역업자인 러시아인 코스트로마 아나톨리(3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동구 초량동 ㅅ모텔에서 아나톨리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결과 소지 여행가방에서 사건 전후에 용의자들과 통화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는 것.
경찰은 사건발생 전후인 지난 17일 오후 8시쯤에 용의자들과 수차례 통화한 점과 사건현장에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아나톨리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예정이었던 아나톨리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나톨리씨는 경찰에서 통화사실을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한편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가족 등의 신변을 걱정하여 휴대전화 통화자 인적사항을 밝히기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18일까지 용의자들이 동구 초량동 텍사스촌 일대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은행이 발급한 신용카드를 집중 사용한 점을 밝혀내고 신용카드 명의자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바르샤바거리에서 현지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힌 러시아 마피아조직원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영사관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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