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덕양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개혁당 유시민(43·사진) 당선자는 자신의 승리를 "정치 개혁을 거부하는 낡은 정당, 구시대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이라 규정하고 "정계 개편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일성을 토했다.
'노무현 지킴이'로 통하는 그가 '코드가 맞는' 민주당 신주류와 호흡을 같이하며 정치 개혁과 정계 개편 논의의 한 축이 될것임을 노정하는 언급이다.
경주가 고향으로 대구 심인고를 졸업한 유 당선자는 80년 '서울의 봄' 때 서울대 대의원 의장으로 대학생들의 서울역 회군을 지휘해 5·17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됐다.
84년 복학생협의회 대표로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고문사건으로 다시 투옥된 그는 학생 운동에 투신하게 된 배경을 밝힌 '항소이유서'를 써 더욱 유명해졌다.
베스트셀러인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경제학 카페'의 저자인 그는 소설가이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인 유시춘씨의 동생이다.
출판사 편집장, 국회의원 보좌관, 대학 겸임교수, 한국학술진흥재단 기획실장까지 지내며 바쁘게 산 그는 독일 유학 뒤 귀국해 'MBC 100분토론' 사회자, 신문 칼럼니스트로 말 솜씨와 문장력을 자랑하며 '지식 소매상' 역할을 해왔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지키기에 나선 그는 대구에도 내려와 노무현이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를 설파했으며 개혁당을 창당,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단숨에 '금배지'를 달게됐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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