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업용 면세유 가격인하

올들어 계속 인상됐던 어업용 면세유가 다음달부터 대폭 하락된 가격으로 공급돼 수산업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포항·영일수협 등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공급될 어업용 면세유인 고유황 경유가격이 200ℓ 한 드럼당 5만9천360원에 책정돼 지금의 7만1천360원보다 1만2천원(17%)이 하락된 가격에 공급된다.

수산업계 생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지난 1월 5만9천860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사상 최고치인 7만1천360원까지 올라 어업계 경영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어업용 면세유의 가격 하락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로 지금까지 계속된 면세유 가격 상승과 어획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수산업계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면세유 가격인하는 당초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전되면서 국제유가가 급격히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수협 김진수 계장은 "이라크 전쟁이 끝남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국면으로 돌아서고 있어 당분간 면세유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면세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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