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액수표 이용 사기 극성

최근 들어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점포에서 물품 배달을 주문한 뒤 고액권 수표를 내고 잔돈을 현금으로 챙겨 달아나는 사기극이 잇따르고 있다.

경산에서 꽃집을 경영하는 채모(여)씨는 "지난 20일 한 남자가 가게에 들러 인근 노래방 주인 아들이라고 말한 뒤 25만원짜리 화분을 지정한 장소에 배달해 줄 것을 주문하고, 100만원 수표를 내고 잔돈을 요구했다"는 것.

20대 초반의 정장차림인 이 남자는 "현재 돈이 급하니 일단 잔돈 50만원만 받아가겠다.

꽃배달 올 때 나머지 돈을 가져가라"며 수표와 50만원을 받아챙긴 뒤 여주인이 나머지 잔돈을 주려고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 간 사이 도망쳤다.

앞서 지난달엔 경산시 동부동에서 여성이 주인인 통닭 배달점에 40대 초반의 여성이 찾아와 인근 점포 주인의 부인이라고 속인 뒤 통닭 10마리를 주문했다.

이 여성 역시 100만원 수표를 주면서 잔돈을 요구했고 30만원을 받은 뒤 같은 방법으로 달아났다.

경산에선 최근 들어 이같은 사기극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많지만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피해 신고를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고액 수표를 제출하며 잔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의심하고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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