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옹달샘-경찰 화상 비상벨 직원감시용 전략?

치안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일선 경찰서와 각 파출소간 화상 비상벨(디지털 CCTV)시스템이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영천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찰서 상황실과 15개 파출소를 연결하는 화상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해 상황실에서 파출소 근무상황을 24시간 동영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 시스템 설치목적은 경찰서와 파출소간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실에서 24시간 파출소 현황을 파악, 파출소 피습·무기고 탈취·소내 난동 등 긴급상황 발생시 본서에서 즉각 체크하고 수습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또 근무인력이 적은 면지역 파출소의 경우 직원들이 야간에 파출소를 비우고 사건현장에 모두 출동할 경우 본서 상황실에서 화면을 통해 내부 침입자를 감시하는 등 파출소를 지키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치된 카메라가 24시간 쉬지않고 파출소 내부를 감시하고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 보고 있어 직원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 파출소 근무자는 "본서 상황실에서 파출소 근무상황을 24시간 체크하는 것은 물론, 대화내용까지 청취하고 있어 이를 의식하다보면 항상 행동이 부자유스럽고 감시당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