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민주화투쟁 등으로 해직된 전국 교수들의 모임인 '대학정의실천교수연합'(대실련)이 24일 오후 대구에서 창립대회〈사진〉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대구 흥사단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수도권과 대전, 대구, 안동, 포항 등 전국 각 대학 해직교수와 현직교수 20여명이 참석, 창립선언문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사학재단에 대해 해직교수의 조속한 복직을 촉구했다.
대실련의 출범은 지난 2월27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구 사립학교법의 교수 기간임용제 헌법 불합치 판정과 함께 참여정부의 개혁 의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해직교수 복직추진 기구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3월초부터 뜻있는 전·현직 교수들이 적극 추진해왔다.
이날 창립대회에 참석한 전·현직교수들은 "교육부가 대학 자율성 존중이라는 미명하에 해직교수들의 복직 조치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학 경영자나 재단 비리에 맞서 싸우다 해직된 교수들의 복직을 적극 추진하고, 사립학교법 개정 등 대학 민주화와 사학비리 척결운동 등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철순(전 계명대 교수) 상임대표는 "해직 교수들이 교원징계 재심이나 소송에서 힘들게 승소하더라도 사학재단들이 사립학교법의 교수 기간임용제 조항을 악용, 임용기간만료 등을 이유로 복직을 거부하거나 복직 후 곧장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며 "이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해직교수 복직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학 재단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 온 구 사립학교법의 교수 기간임용제 조항으로 인해 해직된 교수들은 지난 75년 이후 지금까지 5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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