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한지마늘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수확이 2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밭떼기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의성마늘이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의성군과 상인들에 따르면 산지인 의성은 물론 주소비처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의성마늘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부르는 게 값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농가들이 생산한 저장 마늘 경우 산지에서는 지난해 연말을 전후해 모두 처분된데다 의성마늘을 보유중인 일부 상인들마저 출하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최근 지구촌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사스'가 중국에서 발생한 점을 들어 대도시 소비자들이 중국산 수입 마늘을 기피하는 것도 의성마늘의 폭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반응이다.
의성마늘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금성농협 경우 기존의 거래선을 지키기 위해 오는 7월 햇마늘이 나올 때까지 서울, 경기지역 등 농협 유통망 외에는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의성마늘이 품귀현상을 빚자 산지인 의성 마늘시장에서의 대량 거래는 이미 끊긴 상태이며, 그나마 소량 거래도 1㎏에 6천, 7천원에 거래되는 등 마늘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지난달 27일 문을 연 '의성마늘엿' 공장 경우 마늘엿 생산을 위해 kg당 7천원에 의성마늘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의성마늘시장의 상인 김천수(64)씨는 "현재 농가 보유분은 벌써 동났고, 상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마늘도 거의 바닥났기 때문에 마늘값의 상승세는 제주·남해산 난지마늘이 출하되는 내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의 마늘값은 지난해 여름에 비하면 100% 올랐으며, 이같은 폭등은 7, 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의성군청 김완구 특작담당은 "의성 한지마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3% 정도 줄어든데다 군청의 지속적인 홍보가 빛을 발하면서 전국적인 명품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마늘이 품귀현상을 빚자 산지인 의성 단촌 등지에서는 벌써 밭떼기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200평당 22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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