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후 지하철 1호선 부분 운행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족 반발에 따른 안전진단 지연으로,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중앙로역 지하철 무정차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8월21일 개막하는 대구 하계U대회 기간에도 지하철 부분 운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 방문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행사 진행 차질까지 예상된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뒤인 지난 2월27일 '지하철 안전운행 종합개선대책'을 내놓으면서 8월1일부터 지하철의 중앙로역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고 11월 1일부터는 전 구간 정상운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달 10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에 중앙로역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해 2개월 일정으로 작업에 들어갔으나, 지하철 참사 발생 이후 중앙로 지하1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족들이 소음 및 분진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보름만에 작업을 중단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26일 안전진단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지난 한달여 동안의 작업 공백으로 인해, 오는 8월 중앙로역 지하철 무정차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9월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희생자 대책위에 지하철 운행재개를 위한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전진단과 복구작업 기간을 감안하면 중앙로역 무정차 통과 운행은 9, 10월이나 되어야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대책위 관계자는 "희생자 가족들이 아직 중앙로역 지하2층에서 생활하고 있고 장례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진단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지하철공사는 24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한국콘크리트학회 관계자들과 중앙로역 철근콘크리트 시료채취를 위한 예비점검을 실시했으며 26일 오전부터 시료채취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유족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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