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서애은(33·동구 지묘동)씨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아들 홍준(8)이와 원준(3)이에게 옷을 선물하려고 한다.
어린이 날 기분도 살리면서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옷을 고를 때 서씨가 가장 신경쓰는 것은 옷의 소재와 활동성.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씨의 옷 구입하는 노하우중 하나는 인터넷 구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외출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일반 옷가게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 40%까지 할인된다고 했다.
그러나 주문할 때 반드시 옷의 치수를 꼼꼼하게 확인한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마다 조금씩 치수가 다르고 반품할 경우 소비자가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대 명절과 함께 주부들에게 가장 곤혹스러운 달인 5월이 코앞에 다가왔다.
선물 고민을 해야 하는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물 중에서도 어린이 날 선물로 인기가 좋은 것은 옷일 것이다.
경제적이면서도 아이들의 반응도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 옷도 유행 브랜드가 있어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 금방 동이 날 정도다.
여아용 전문 수입 브랜드의 경우, 원피스 하나에 12만~15만원을 호가하는데도 불구, 백화점 세일때면 엄마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개점을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그 집 아이는 어떤 브랜드를 입히냐"는 것이 일반화된 화젯거리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 최근엔 디자이너들까지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어 고급화, 전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추동시즌부터 나오는 '앙드레김키즈'에 이어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도 아동 라인을 별도 브랜드화 해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복을 고를 때 신경을 써야 하는 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소재다.
최근들어 환경적인 요인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극이 없고 물빨래가 가능하며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적당하다.
또 복잡한 절개선과 장식이 있는 옷은 가급적 피하고, 입고 벗기에 편하게 여유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밝은 색상은 아이들의 발랄함을 살릴 수 있고 눈에도 쉽게 띄어 안전하다.
그러나 강한 색상보다는 부드러운 색상의 옷을 선택하는 게 정서적으로 좋다.
디자인도 아동복을 고를 때 고민거리 중 하나다.
백화점에서 만난 정미숙(35·여·경북 고령군 다산면)씨는 딸 가연(9)이에게 옷을 사줄 때 디자인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했다.
정씨는 "너무 성숙해 보이거나 어려보이지 않도록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고른다"고 했다.
옷을 구입할 때 AS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은 놀다보면 옷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S를 받을 수 있으면 오래 입을 수 있다.
특히 자녀가 1명 이상인 경우 구입할 때 다소 비싸더라도 AS를 받을 수 있는 아동복을 선택하면 물려 입을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여자아이의 경우 머리핀 같은 소품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옷의 분위기를 더욱 살릴 수 있다.
대형 재래시장엔 저렴하면서도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많아 굳이 수 만원짜리 비싼 액세서리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한 날' 자녀들에게 '특별한 옷'을 입히고 싶다면 인터넷 아동복 대여점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복, 드레스, 턱시도 뿐만 아니라 모자, 구두 등 소품까지 갖춰져 있는 곳이 많다.
가격은 2만~3만원대.
아동복도 어른 옷 못지 않게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최세정기자
사진협조:롯데백화점, 모델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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