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은희 여성부장관-지역정책 반영·이슈 제기 여성이 앞장서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사회를 구현하는 데에 여성부가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26일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여성사회교육원(원장 김영화 경북대 교수) 창립대회에 온 지은희 여성부장관은 여성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지 장관은 올해 여성부가 추진할 주요사업으로 "평등가족 기본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매매 방지법 제정과 현재 66개국 중 61위에 그치고 있는 여성의 권한척도 높이기" 등 네 가지를 들었다.

특히 호주제 폐지에 대해 "호주제는 일본이 우리 국민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일제시대의 잔재이지만 일본에서조차 이미 사라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가부장적 가족관계에서 남성에게 부과한 과중한 부담을 덜고 사회적·가정적 평등을 이루면 남성도 행복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 장관은 "지방분권시대에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이 주체화되지 않으면 주어진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정책 방향을 찾는 일에 여성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2년에 설립된 한국여성사회교육원 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지 장관은 대구여성사회교육원 창립에 대해 "대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자는 초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구여성사회교육원은 92년 서울, 95년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설립되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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