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수출전선이 급랭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에 따르면 올해 3월 섬유류 수출액은 12억81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 감소,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돼 온 증가세가 6개월만에 꺾였다.
반면 수입은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 중국 및 태국, 인도 등 저가 의류와 이태리, 프랑스, 미국 등 고가 의류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 올들어 최고 수치인 4억7천375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16.1%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경우 원료(31.8%), 사류(10%)는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대폭 증가했지만 무역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직물류(-4.5%)와 제품류(-9.2%)는 미-이라크 전쟁, 세계 경기 동반 침체, 사스 확산, 수출단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상품인 폴리에스테르 직물 경우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의 경쟁 심화에다 브라질의 수입제한 조치, 한국업체간의 제살깍기 경쟁 등으로 19.0%나 감소했다.
그러나 편직물은 중국, 베트남,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세계 봉제 시장의 원자재 수입증가와 지속적인 차별화 제품 개발로 8.3% 증가, 사상 처음으로 섬유류 최대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제쳤다.
섬산련 관계자는 "수출 감소폭이 우려했던 것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 섬유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과테말라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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