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의 이유가 향후 미국의 장기적인 석유확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사는 것 같다.
우리가 에너지 확보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입장이긴 하지만 기가 죽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에너지는 꼭 석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힘과 기도 에너지이고, 이 점에서 우리도 석유 대신 무한하게 쓸 수 있는 인적 에너지, 즉 인적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소중한 인적 에너지를 어떻게 장기적으로 축적시키고 효율적으로 아끼고 쓸 것이냐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전략적으로 인적 자원인, 학생들을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살 에너지를 축적시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 학생들은 한창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시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구부리고 앉아 책상머리와 싸우고 수많은 날들을 새벽으로 맞는 그런 삶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이처럼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이 에너지를 축적 해야할 청소년시절에 활짝 개인 하늘을 마음껏 보고, 푸른 초원 위에서 마음과 몸을 열어 공을 차며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어느 목표, 어느 과에 집중되어 오히려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렇게 힘들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서는 마치 최종목표를 이룬 것처럼 행동하며 더 이상의 에너지를 갖지 못한 채 급속히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마는 것이다.
외국에서 그네들과 경쟁해서 공부해본 사람들이라면 결국 마지막 승부는 체력, 즉 남은 에너지에 있다는 데 이의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비록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고는 있어도 원래 인적자원 개개인의 자질과 영특함은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 우리의 힘이 그나마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금 더 우리 학생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교육 정책과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지금보다 몇 배가 많은 우리의 에너지가 지구촌 곳곳에 퍼질 것이다.
계명대 PISEP 겸임교수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