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마피아 살해 핵심용의자 출국

지난 17일 부산 영도에서 일어난 러시아인 총기피살사건은 러시아 마피아조직의 수산물 이권다툼에서 빚어졌으며 모두 9명이 개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와실리씨는 러시아 마피아조직 두목으로 그를 살해한 괴한은 또 다른 마피아조직인 삐드라코프파 행동대원이라는 것이다.

마피아조직인 삐드라코프파는 와실리씨가 두목으로 있는 야쿠트파와 형제관계였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원양선 이권을 둘러싸고 사이가 벌이지면서 적대관계에 빠졌다는 것.

국경수비대장을 살해한 뒤 바실리씨가 부산에 잠입하자 삐드라코프파 행동대원들은 지난 3월 항만과 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뒤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용의자들이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해 용의자 6명의 신원은 확인했지만 범행에 직접 가담한 핵심 용의자 3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폰과 신용카드 등을 추적해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인 아나톨리씨 등 2명을 검거했지만 핵심 용의자들은 이미 지난 19일 한국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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