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주류측이 오는 7월 신당을 창당키로 한 가운데 신주류측의 창당 행보가 빨라지면서 구주류와의 갈라서기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내 신주류측은 내달중 신당추진위를 구성,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당내외 모든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을 7월쯤 창당키로 28일 결의했다.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대선직후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서명파 의원 18명은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당내에 공식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고 민주당은 발전적으로 해체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석호 의원은 "신당 창당 방식은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과 같고 호남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니 구주류도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의원은 "5월 중순 신당추진위를 띄우고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7월 신당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초.재선 개혁파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는 29일 조찬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뒤 창당 수순을 밟기 위한 방법론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남 의원은 "신당에 동참할 의원이 최소 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산당창당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웅 의원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신당추진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면 큰 물줄기를 막고 있는 그 둑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로 잘 알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통할 것"이라고 노 대통령과의 교감을 시사했다.
이상수,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 13명도 28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을 공론화, 다음 주에 워크숍을 갖고 신당 창당 방안을 조율키로 했다.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에 대해 "호남을 버리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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