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유학생 대거 입국...'사스' 이번주 고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험지역인 중국 유학생과 교민들이 대거 입국, 정부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도 28일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스방역대책본부와, 보건과장을 반장으로 한 사스방역긴급대응반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들이 하루 평균 7천여명에서 이번주 들어선 8천5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28일 국립보건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위험지역 입국자는 평소(40~50명)보다 2배나 많은 96명에 이르고 있고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들 입국자 명단을 거주지별로 나눠 구·군 보건소에 통보, 입국 5일째에 사스 증상 유무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위험지역 입국자 528명(28일 현재)의 명단을 받아 이중 487명은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나머지 41명(내국인 21명·외국인 20명)은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 보건과 관계자는 "전화 추적 대상자가 더 늘어나고 5월까지 사스 위험이 지속될 경우 담당인력을 2~3명 정도 충원해야 할 형편"이라며 "미확인자 41명에 대해선 각 병·의원과 숙박업소에 협조공문을 보내 소재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2일부터 국내 입국자 중 사스(의심)환자에 대해선 '법정 1군 전염병'에 적용되는 강제격리 조치(10일간)를 취한 뒤 치료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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