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Probable Case)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28일 저녁 귀국한 40대 남자가 고열 및 호흡기증상외에 폐렴 증상도 나타나 추정환자로 분류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곧 보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베이징에서 두 달간 어학연수를 하고 중국 국적의 항공기 편으로 귀국했으며 귀국 당시 인천국제공항 검역단계에서 고열 등 이상증세를 보여 바로 격리병원에 입원조치됐다.
보건원은 이 남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82명에 대해 전화 추적조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이 남성의 자리에서 앞,뒤,좌,우 각 2자리 이내에 앉았던 승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조치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이 환자에게서 나타난 폐렴이 사스 처럼 바이러스에 의한것인지, 세균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자문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아 추정환자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스 자문위원회의 박승철 자문위원장도 "이 환자는 위험지역 여행경력과 고온및 호흡기 증상, 폐렴 증상 등 추정환자 판정에 필요한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 추정환자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한만큼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 국민들의 경각심을 더 높이고 방역대책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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