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여성장애인연대가 어제 '대구 여성장애인 통합상담소'(053-637-6057)를 대구 대곡동에 열었습니다.
전부터 운영하던 여성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최근 신설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상담소를 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도 지체장애인인 장애인연대 박정희(47.지체2급) 회장은 여성장애인은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숨기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남편으로부터 비인간적 대우를 받아도 경제력이 없다보니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통합상담소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주중 오전9시~오후6시 사이 운영된다고 합니다만, 연대측은 그 바로 옆에 '새움 공동작업장'도 같은 날 개소해 여성 장애인 자활을 돕기로 했다고 합니다.
공동작업장에서는 이미 한달 전부터 10여명의 중증 여성 장애인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공장에서 면장갑 묶는 일을 하청받아 20개씩 묶음을 만들어 주면 한 묶음 수수료로 28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달 가량 일한 이들이 받게될 돈은 고작 10만원 가량이지만, 생전 처음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었다는 기쁨에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대화할 상대조차 구하기 힘든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함께 어울려 일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손놀림도 좋아져 치료효과까지 있다고 합니다.
박 회장은 영남대 재학 중 '푸른샘'이라는 장애인 봉사서클을 만들었고 졸업 후에는 지체장애인협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등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공동작업에 경증 장애인도 참가할 수 있도록 일거리를 더 늘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아름다운 함께 살기' 제작팀으로는 박봉순씨가 3만원, 정영훈씨가 5만원, 김성구씨가 5만원, 심재순씨가 2만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제작팀의 계좌번호는 대구은행 069-05-024143-008(매일신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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