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버이날이 석가탄신일과 겹쳐 공휴일이 돼 있어 매우 반갑다.
해마다 5월이 가까워오면 미리 달력을 들춰보는 습관이 있다.
어버이날이 혹시라도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겹쳐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외아들인 남편과 우리 가족의 경우 결혼초엔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에서 농사짓고 살았으나 몇 년 전 남편이 도시로 직장을 구하는 바람에 분가해서 살고 있다.
아직도 고향에서 홀로 농사짓고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게 항상 죄스럽다.
그러나 아이들 학교 수업과 남편의 직장일 뒷바라지 틈틈이 부업 때문에 연휴 등 특별한 날이 아니면 찾아뵐 기회가 별로 없는게 사실이다.
어버이날이 휴일이면 전날 저녁에 고향에 가서 어버이날 아침에 따뜻한 진지라도 손수 지어드리고 가슴에 꽃 한송이라도 편하게 달아드리면서 오순도순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날이 될텐데 몹시 아쉽다.
나와 같은 형편으로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들이 많은줄 안다.
정부는 이런 가족들을 위하고 날로 희박해져가는 경로 효친 풍조를 감안해서라도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주었으면 한다.
만약 현재의 법정 공휴일이 너무 많아 곤란하다고 한다면 과거처럼 5월 둘째 일요일로 어버이날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김경순(대구시 내당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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