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 대통령-부시, 15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오전)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한미동맹관계 발전, 경제통상분야 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첫 대면이 될 이번 정상회담은 만찬을 겸해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후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미간 공동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측의 대북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보유'를 주장,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향후 북한 핵문제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5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관계 평가와 미래지향적 동맹관계 강화.발전방안, 주한미군기지 재배치를 포함한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의 목표 및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양국간 통상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도하개발아젠다(DDA) 세계무역기구(WTO)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을 통한 다자 및 지역 차원의 무역.투자자유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 보좌관은 "한미투자협정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타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하고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하이닉스 문제도 적당한 계기에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수행원은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장관, 윤영관 외교장관, 김영진 농림장관, 진대제 정통장관, 한승주 주미대사,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등 모두 16명이며, 경호인력을 제외한 비공식 수행원은 59명이다.

경제사절단은 손길승 전경련회장,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영수 기협중앙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함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등 24명으로 확정됐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 뉴욕 월가와 9.11 테러현장 방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 실리콘밸리내 인텔사 방문, 미 상공회의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오는 11일 특별기편으로 방미,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2박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2일을 차례로 머문 뒤 17일 오후 귀국한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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