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LG필립스디스플레이사가 최근 회사의 건전한 흡연문화 정착과 금연사업장 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사원들 사이에서 금연 맞춤 프로그램인 'NNH(Non-Smoking, No-Risk, Happy smile)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금연효과가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사는 '금연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해 가정과 회사에서의 삶을 즐겁게 만든다'는 NNH 운동을 실시하기에 앞서 지난달 회사내 남자사원 596명과 여자사원 171명 등 전체 740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조사를 벌였다.
이같은 조사에서 남자사원들은 333명이 담배를 피워 흡연율이 58.8%로 나타났고, 여자사원들의 경우도 놀랍게도 흡연자 11.6%(20명).금연자가 18.8%(32명)로 전체의 30% 정도가 담배를 피우거나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사원 흡연율의 경우 전국 성인여자 흡연율 5.7%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금까지 회사에서는 여성 흡연사원들을 위해 생산현장 휴게실 등지에 흡연장소를 만들어 제공해 왔다.
그러나 회사내 흡연직원 353명 가운데 70%인 250명이 "계기가 되면 금연을 하겠다"고 밝혀 이들을 대상으로 금연에 관한 톡톡튀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진 6주과정의 금연교실을 마련해 이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회사 박찬용 상무는 "올해부터 회사가 추구하는 'Green & Clean 사업장 만들기'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금연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며 "금연사원들에게 인사고과 반영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놓고 있다.
금연교실에서는 회사내 임원 및 그룹장(부장)급 이상 간부들과 일반 사원들로 이어지는 금연 선언식을 갖고 흡연사원들이 수시로 니코틴 의존도 검사.체중과 체력 측정.니코틴 패치 등을 지급해 자신의 금연도를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개인별로 니코틴 중독상태를 분석한 후 밥먹고 치아닦기.금연명함 만들기.느슨한 생각 가다듬기.장시간의 술자리 피하기.화장실에 잡지들고 가기 등의 흡연욕구 해소책과 금단현상을 줄이는 방법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금연교실이 운영된 지 3주 정도 지난 지금 벌써부터 금연에 성공한 사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주는 '임원축하 메시지'와 '부부 스케일링권'을 받는 금연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금연에 성공한 전자관 인재육성지원그룹의 박영붕 반장은 "이 추세로 나가면 금연교실에 등록한 300여명 가운데 절반이상은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직까지 금연교실을 찾지않는 동료들을 상대로 등록 권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 김동영 사감은 "그동안 여사원들의 기숙사 주변 곳곳에 담배 꽁초가 버려져 있기도 했는데 금연교실 운영 이후에는 흡연실을 찾는 여사원들의 수가 몰라볼 정도로 줄어들어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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