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VS 부상-수영

가볍게 아령들기

관련근육 강화를

수영은 유연성을 길러주고 전신 근력을 향상시키며 심장을 단련시키는데 아주 좋은 운동이다.

우리 몸이 물속에 들어가면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부력이 생긴다.

부력은 체중이 다리에 지지되는 힘을 감소시키고, 관절에 압박되는 힘을 줄여준다.

그래서 의사들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증없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영을 권하고 있다.

▨수영선수의 어깨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심하게 하면 손상을 입게 마련. 수영을 할 때 나타나는 손상의 50%는 어깨문제다.

그래서 스포츠의학자들은 '수영선수의 어깨(Swimmer's Shoulder)'라는 말까지 만들었다.

어깨 문제의 원인은 다른 스포츠 손상과 마찬가지로 과사용이다.

수영의 경우 어깨를 너무 많이 휘둘러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어깨관절의 불안정에 의해 생기는 극상근건과 이두근건의 염증이 대표적인 수영손상이다.

2차적으로 견봉하점액낭염이 잘 생긴다.

▨어깨를 아프지 않게 하려면

수영은 팔과 어깨로 물살을 잡아당기는 시기, 회복기로 나뉘는데 손상은 잡아당기는 시기에 많이 생긴다.

잡아당길 때는 힘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어깨관절, 견갑골-흉곽 관절이 유연해야 하고 어깨를 잡아주는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위 근육들이 강해야 한다.

회전근개를 강화하려면 아령을 이용한 운동이 좋다.

팔꿈치는 펴고 가벼운 무게로 앞으로 들기, 뒤로 들기, 옆으로 들기 등의 운동을 반복한다.

수영 전후에는 느리면서 정적인 어깨 스트레칭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또 빠른 동작을 하기 전에 느린 수영을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핸드 패들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핸드 패들을 사용하면 어깨에 더 많은 무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수영하는 도중이나 후에 어깨에 불편함이 느껴지만 해당 부위에 얼음찜질을 20분간 실시한다.

얼음을 대고 있는 동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어깨를 천천히 움직여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 통증이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생기거나,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생기면 수영을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깨 안에 염증이 상당히 진행돼 있고 삼각근과 회전근개 등 어깨 주변근육이 약해져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병원치료와 함께 어깨 주변의 유연성과 근력향상을 위한 재활운동을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다리에 쥐가 나면

수영을 하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준비운동이 부족하든지, 아니면 발을 너무 곧게 편 상태로 과도한 힘을 오래 사용했다는 신호다.

수영하기 전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발동작의 강도를 줄이면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수영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서 정확한 기술을 익혀 자신의 체력에 맞도록 운동한다면 수영만큼 좋은 운동도 없을 것이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안재홍원장(닥터굿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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