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피플 세상속으로는 어버이날인 8일 특집 기획으로 '가족'(오후 7:30)편을 방송한다.
'가족'은 딸을 잃은 아픔을 봉사를 통해 극복하고 있는 김새한(28)씨와 지리산 자락에서 6남매를 키우고 있는 주윤창(44)씨의 사연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먼저 자기 곁을 떠난 둘째 딸 승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1.45㎏ 미숙아로 태어난 승리는 김씨의 지극한 정성에도 불구 갓 두 돌을 넘기고는 세상을 떠났다.
그후 김씨는 '미숙아를 도우며 삶을 살겠다'는 굳은 약속을 했다.
2002년 막노동을 해 번 돈으로 판자집에서 '사랑나눔'이라는 미숙아 후원단체를 만든 김씨는 컴퓨터 한대가 없어 PC방을 전전하며 '미숙아 사랑'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김씨는 막노동을 하며 힘겹게 미숙아와 희귀병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주씨는 8년전 지리산으로 이주해 동갑내기 부인 김영숙씨와 함께 부은(12), 진우(9), 재송(8), 쌍둥이인 명경과 명요(5), 선요(1)까지 6남매를 키우고 있다.
모든 것이 불편한 시골살이지만 아이들은 자연을 친구삼아 천진난만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조씨 부부는 간장, 된장, 매실 엑기스를 팔아 대가족 살림을 꾸리고 가공식품 대신 집에서 키운 유정란, 직접 담은 차등을 먹여 아이들의 저항력을 키운다.
제대로 된 문화 생활을 기대하진 못하지만 주씨 부부와 6남매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지막 이야기는 특별한 가족을 이끌고 있는 민금희(70)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한다.
민 할머니는 30여년 전 길거리에 버려진 다섯 아이들을 입양해 홀로 키웠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 데려온 첫째 딸의 아이인 설아(12)와 소영(11)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당뇨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민 할머니는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늘 가슴 아프다.
시장 좌판에서 다슬기를 팔며 설아와 소영이를 키우는 할머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지만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설아와 소영이 자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설아네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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