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진료만 해왔던 의사들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회원(3천800여명)을 대상으로 빠르면 이달 중 종합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의사들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는 일은 전국에서 처음이며, 시민들에게 질병 예방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사회는 이 사업을 위해 오는 12일 지역 대학병원장 간담회를 개최, 검진비용과 일정을 협의하는 등 구체적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검진은 5월말부터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시의사회는 검진 사업으로 일반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만간 회원들에게 검진 희망 일자 및 병원을 신청받기로 했다.
지역 모 내과 원장은 "시민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검진을 권해야 할 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건강은 돌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몇 년전 모 대학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검진을 한 결과, 암이 발견된 의사들이 나와 충격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의사회는 의사 본인 부담으로 실시될 이번 검진사업에 2천여명의 의사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해수 시의사회 사무국장은 "이 사업은 의사들의 복지를 위해 기획됐지만 시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의사 검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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