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는 이문열 작가의 고향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작가와 고추를 배경으로 한 관광상품개발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그만 두고 이제부터는 고추아저씨를 선발하는 사고의 대전환도 필요합니다".
7일 오후 6시 서울시 강남구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영양군 출향인사 초청 간담회'는 영양군이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열기가 넘쳤다.
이날 출향인사들은 군정설명에 이어 인구감소·예산부족 등 고향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3시간에 걸쳐 고향발전을 위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들을 쏟아 냈다.
재경향우회 김사윤 회장은 "영양군은 전국 최고의 고추를 생산하면서도 홍보가 미흡했다"며 "앞으로는 유통전문가를 앞세워 서울에 특산품 매장을 내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김우석 감사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군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출향인들도 고향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학교 남효순 교수는 "'고추'하면 먼저 순창을 연상하는데, 이런 판매전략을 배워야 한다"며 "영양고추도 브랜드를 내세워 대기업과의 연계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양식품 정인섭 회장은 "올해는 지역고추 30만t을 매입해 뜰안에 있는 고추장이라는 뜻의 '뜨레안' 상표를 개발, TV와 지하철 버스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마사회 윤영호 회장은 "고향 군수가 서울에 와서 직접 군정을 알리고 어려운 사정을 전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청정 영양에 연기 안나는 공장유치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재경영양군민회 우병관 총무는 "강원도 평창이 작가 이효석을 앞세워 메밀꽃 축제를 여는 것처럼, 영양도 대작가 이문열씨를 내세우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문열씨는 "과분한 평가"라면서도 "고향 영양을 알릴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용암 영양군수는 "20만 출향인사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함께 지역을 걱정하는 시간을 갖게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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