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과천에서 열린 전국운송하역노조화물연대의 전국집회로 시작된 포항지역 철강물류 수송 마비사태가 9일 오후 화물연대와 포항지역 9개 운송사간 협상 타결로 11일 만인 10일 오전 완전히 풀렸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화물연대측이 시멘트업계에 9개 운송사와 비슷한 수준의 별도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시멘트업계에 대한 출입 봉쇄는 풀지않아 여전히 출하가 중단되고 있다.
양측간 협상 타결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200여개 포항공단 입주업체들은 10일 오전부터 그동안 출하중단으로 사내 제품창고 등에 야적해 둔 포스코 15만t, INI스틸 14만t, 동국제강 15만t 등 모두 50여만t 가운데 적정재고를 제외한 30만t 가량의 각종 제품 수송에 나섰다.
이들은 당초 협상이 타결된 9일밤부터 비상출하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상당수 파업참가 운전기사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10일 오전부터 출하에 나섰는데 누적 재고가 워낙 많아 물류의 완전정상화는 다음주 중반 이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운송업계는 파업기간중 주문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포스코 850대, INI스틸·동국제강 각 350대, 세아제강·동양석판·동일산업 등 중견업체 500대 등 정상시 하루 평균 2천200대보다 2배 정도 많은 차량이 필요하지만 배차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일단 10일부터 철야수송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국제강 추형호 물류팀장은 "10일부터 당분간은 출하량을 평소보다 50% 늘린 3천t 정도로 잡고 있으나 차량을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일단 원거리 수요업체 등 급한 물량부터 우선 공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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