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일 스승의날 수상자

15일은 스승의 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고마워해야 하는 날이지만 올해 경우 이런저런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교단 내 갈등이 심각하게 불거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갈수록 깊어지는 갈등의 해결 실마리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교육당국조차 난감해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 이럴수록 묵묵하게 교단을 지키는 많은 보통 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여야 한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충언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대구·경북지역에서 손영현 대구 성광고 교장과 노석규 경북 동성초 교감이 옥조근정훈장을, 오정한 대구 남양학교 교장과 한병태 경북 영주고 교장, 조방제 영진전문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는다.

이들이 한평생 교단에 쏟아온 노력들을 되밟으며 참스승의 의미를 새겨보는 계기를 만들어본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손영현 대구 성광고 교장

지난 71년 성광중·고 교사로 교단에 선지 33년째인 손영현(60) 교장은 86년부터 각종 선발고사 출제위원, 신규교사나 전문직 임용, 교감연수대상자 면접시험관, 각종 연수과정 강사 등으로 활동해온 전문가. 95년부터 성광중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3행3불운동'을 벌여 학생들의 기본생활을 다듬고, 교사들간 동료장학·임상장학을 활성화해 장학활동 우수학교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1년 성광고 교장으로 부임한 뒤 일본과 학교간 교류의 물꼬를 텄으며 영자신문 창간, 중창단 설립 등 특기·적성 계발과 학생문화 창출에 공을 들였다.

아울러 기초학력반 운영을 통해 학력결손 학생 지도에 힘을 쏟는 동시에 활발한 심화학습으로 수월성 교육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구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세계시민교육, 민족정체성교육, 통일교육 등에 기여했으며 대구시 사립중·고교장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노석규 경북 동성초교 교감

지난69년 문경 산양초교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아온 노석규(56) 교감은 재학시절 육상선수 생활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체육 분야를 맡아 학교체육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

체육 꿈나무 발굴·육성은 물론 체육과 시범학교 연구, 학교체육 연구논문 발표대회 수상 등에도 힘써 이론과 실천을 겸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직하는 학교마다 육상부를 맡은 것은 물론 호서남초교, 문경초교 등에서는 배드민턴부를 창설했으며 배구, 씨름 등의 종목 육성에도 땀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손을 거쳐 소년체전, 전국체전 등에서 입상한 선수는 손에 꼽기 힘들 정도. 93년에는 경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 선수단 총지휘자에 뽑히기도 한 노 교감은 현재 경북 육상연맹 이사, 문경시 육상연맹 부회장, 문경시 씨름협회 총무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체육 진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정한 대구 남양학교 교장

32년의 교직생활 대부분을 장애아 교육에 바쳐온 오정한(57) 교장은 학교 관리자 가운데는 보기 드문 특수교육 전문가. 장애아들의 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국어, 수학 등에서 개별화교육을 실현하고 있으며 중점 지도요소 900여개를 뽑아내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알맞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등 장애아를 위한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많은 공을 세웠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에도 힘써 10년 이상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와 바자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일종의 전문대 과정인 전공과 2학급을 설치해 직조, 사출, 세차 등으로 취업 분야를 넓히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 장애아 조기 교육을 위해 학교 내에 유치부 전용교실을 전일제로 운영하는 한편 최신 시설을 갖춘 6개 영역의 치료교육실도 마련,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병태 경북 영주고 교장

경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교직에 뛰어든 한병태(58) 교장은 교사 초기부터 과학분야 교육에 힘써 과학전람회,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81년에는 농도 경북의 특성에 맞는 발명품 '편리한 참새 쫓기'로 농민들의 참새 피해를 줄여 과학기술처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78년부터 3년에 걸쳐 과학반 학생들과 소백산 일대 초본류를 연구, 소백산 국립공원 지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학교 관리자가 된 뒤에도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나서 94년부터 학생들끼리 협조하며 경쟁하는 공부방제 도입, 학부모 교육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99년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학교 예산 절감 방안을 제안, 경북도 교육청 공모에 채택되기도 했으며 학교 홈페이지와 총동창회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 운영할 정도로 정보화 능력에서도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조방제 영진전문대학 교수

현재 유아교육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조방제(49) 교수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유아교육계열 평가에서 전영역 A+를 받아낸 실력파. 지난77년부터 94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대학 연구와 결과 보급에 접목시켜 많은 성과를 끌어냈다.

97년부터 대구시 유치원 교육과정 개발위원, 아동보육위원, 유아교육진흥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유아교육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5월에는 영진전문대에 아동창의성계발연구소를 설립, 유아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한 놀이 중심의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섰으며 이를 전국 유치원과 보육시설에 적용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학 부설 유치원장을 직접 맡아 통합교육을 펼쳐 교육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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