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파업으로 인한 부산, 광양항 마비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체들의 주종을 이루는 섬유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업체들은 컨테이너 운송이 불가능해지자 벌크 형태로 개별화물 차량을 부산항에 보내 부두안에 있는 화물장치장에서 제품을 선적해 왔지만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
(주)삼아 김홍조 상무는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용 업체들이 몰려 개별화물 차량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부르는게 값이라 운송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장원규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기획조사부장은 "급한 화물은 선적기일을 어길 경우 신용장을 끊고도 계약 폐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를 확보하지못해 6일째 수출품 출하 차질을 빚고 있는 신일산업(주)은 6, 7일 정도 지나면 발급받을 수 있는 선하증권을 확보하지 못해 13일 현재 2억원의 자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농기계를 수출하는 대동공업(주)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수출화물 운송용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못해 출하가 중단, 선적지연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납기위반에 따른 피해보상은 누가 해주느냐며 시급한 해결을 촉구했다.
클러치를 수출하는 (주)평화발레오는 하루 4, 5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해 운송하지만 지난 9일부터 수송이 전면 중단돼 컨테이너 15개 물량이 재고로 쌓여있다.
판지를 수출하는 세림제지(주)는 하루 20여개의 컨테이너로 화물을 수송했지만 지난 9일부터 줄기 시작, 12일부터는 완전히 중단됐다.
물류마비가 2, 3일 더 계속되면 바로 생산 중단 위기로 내몰릴 상황이다.
절삭공구 수출업체인 대한중석초경(주)의 경우 항공외에 부산항을 통해서도 하루 5~10t 정도 벌크형태로 운송하는데, 부산항 출입이 완전 봉쇄될 경우 수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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