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 연대 파업 지역 피해 일파만파-구미지역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 강행으로 구미공단 TV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가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12일 오후부터 라인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오리온전기=12일 마지막으로 들여온 수입 브라운관 유리원료 5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물량)가 소진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전체 5개 생산라인 가운데 첫번째 라인은 오후9시, 또 13dlf 0시30분에는 두번째 라인중 29인치 평면 라인만 남기고 일반라인의 가동을 잇따라 중단했다.

또 17인치.19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나머지 3개라인도 13일부터 동종업체인 삼성코닝이나 한국전기초자 쪽에서 원자재가 바닥나 브라운관 유리 공급이 끊기게 된다면 라인이 올스톱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전기초자=평소에는 하루평균 45FEU가 수입되던 것이 파업사태 이후인 12일 고작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15FEU가 수입돼 재고분이 거의 바닥상태를 보여 앞으로 2,3일 뒤에는 일부 라인 조업중단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 구매부서 관계자는 "이번주내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체수입물량의 90%까지 의존해온 부산항 외에 다른 항만쪽으로 돌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현재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PDP-TV 등 가전제품 50~60FEU(4~5만대) 수출물량이 부산항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LG필립스디스플레이사=전담운송업체가 파업에 나서는 바람에 134FEU가 부산항에서 선적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태고, 회사내 야적장 등지에도 212FEU가 야적돼 있는 등 이번주까지의 처리물량이 모두 570FEU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한국합섬.새한 등 섬유업체=모두 100FEU 물량 가운데 일부는 공장을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각회사의 창고 등지에 야적돼 있고, 일부는 부산항으로 운송됐으나 어떻게 방치돼 있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도레이새한의경우 하루에 400t(20FEU) 정도의 부직포.필름.원사.칩 등 완제품이 수출을 위해 선적돼 나갔는데 12일부터 운송이 완전히 끊겨 자체 물류센터(해평)에 임시 적재에 나서고 있으나 향후 3일동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곳의 물류센터마저 포화상태를 맞게 된다.

구미지역 컨테이너 운송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같으면 구미공단에서 하루평균 800FEU 정도가 선적을 위해 항만으로 실려 나갔는데 파업이후에는 무려 90% 이상이 줄어들어 현재는 100FEU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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