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 급식비 체납 골머리

나는 모 중학교 행정실에 근무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초중고 행정실에 근무하는 이들이 겪는 공통 애로가 바로 학생급식비 문제이다.

급식비는 월 3만원 내외인데 영세민 자녀들이야 국가보조가 되지만 어렵지도 않은 부모들이 이 돈을 제때 납부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몇 달씩도 체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계속 체납이 되면 일차적으로 학생을 불러 얘기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가정으로 전화를 하지만 부모들은 무성의하게도 대꾸가 없다.

그 다음은 할 수 없이 납부독촉장을 보내는데, 이 경우 어떤 학부모는 화를 내며 전화를 해서는 기분 나쁘게 이런걸 보낸다고 소리부터 지르는 이도 있다.

영세민은 아니라도 정말 생활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는 종교단체나 개인 후원자를 물색하여 도우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생활이 어렵지 않는 학부모들이 이렇게 골탕을 먹이면 쓴 웃음만 나온다.

애독자(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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