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쇠고기제품을 수입해 왔던 한국과 멕시코,일본, 미국 등세계 여러나라들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광우병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들은 서둘러 캐나다산 쇠고기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이미 취했거나바로 취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캐나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광우병으로 인해 입을 수있는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피에르 페트그루 캐나다 무역장관은 21일 주요 무역상대국이 캐나다산 생우와쇠고기제품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취하는 기간을 최단기화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이어 일본과 호주가 캐나다산 쇠고기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렸지만 유럽연합(EU)의 경우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는 캐나다의 사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미국은 캐나다의 광우병 발병 발표 직후 잠정적으로 캐나다산 쇠고기제품 수입금지조치를 내렸으나 광우병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협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NBC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광우병 피해를 볼 것이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캐나다와 함께 광우병 발병의 이유와 다른 소에의 감염여부 등을파악하는데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너먼 장관은 미국에서 맥도날드 등 관련 기업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될것이라고 전하면서 소비자들이 안심해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부는 광우병의 발병경로 등을 조사하는데 수주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캐나다와 미국이 이처럼 불안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라 앉히는데 주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서는 캐나다산 쇠고기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캐나다산 생우, 양, 염소 및 쇠고기제품을 모두 수입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홍콩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호주 등과 함께 뉴질랜드도 앞서 캐나다산 쇠고기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캐나다정부는 지난 20일 도살된 8년생 소 한 마리가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SE는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단백질과 포유동물 뼈로 만들어진 소사료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997년 소, 양, 염소에게 포유동물 고기나 뼈를 이용해 만든 사료를 먹이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한편 '인간 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은 BSE에 걸린 쇠고기를섭취할 경우 전염되는 병으로 감염시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결국 죽게 된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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