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스톱도 우리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사행심 조장이라며 무조건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바르게 정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축제에 고스톱이 등장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동아리연합회가 올해 축제기간(20~25일)동안 고스톱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학은 물론 일반사회에서도 화투대회가 개최되기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
연합회는 참가인원을 선착순 256명으로 정하고 참가자격을 재학생 90%, 일반인 10% 정도로 잡았다.
그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대학꾼'들로 인해 마감은 이미 끝이 났다.
'얼굴 보며 맞고 치자'는 대회컨셉처럼 경기방식은 1대1 맞고스톱 방식.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경기규칙을 적용하되 분쟁시에는 대회조직위가 마련한 로컬룰에 따른다는 것 . 또 점수속이기와 밑장빼기.패숨기기를 포함, 지급한 카지노머니 이상을 소지한 선수는 부정행위로 간주, 무조건 퇴장이다.
축제기간 중인 21일 예선을 치러 16강을 가른 뒤 22일 결선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는 계획. 대회주최측은 굴지의 기업인 KTF경주지점이 대회가치(?)를 인정, 우승상품으로 TV 등을 협찬했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대회를 준비한 이군행(26.법학과 4년) 동아리연합회장은 "천편일률적인 대학의 축제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보고자 전국 최초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학생복지실은 "당초 사행성과 위화감 논란 등으로 대회개최를 불허키로 했으나 이왕에 우리의 놀이문화로 깊숙이 정착된 마당이라면 수면 위로 등장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허락했다"고 말했다.경주.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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