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천800여명 등 전국적으로 7만여명이 가입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가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했다. 그러나 상당수 단위 현장에서는 투표를 유보하거나 '여론조사' 정도로 의미를 축소, 여파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공노 소속 노조원이 있는 상당수 공공기관들에서는 기관별 직장협의회 사무실 등에 투표소를 마련하고 투표를 시작했다. 전공노 대구 북구청지부 성열호 회장은 "북구청에서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며 "23일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갈수록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22일 투표 돌입과 23일까지 계속할 것을 전국 산하 조직에 지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방노동청은 대구.경북의 전공노 소속 12개 행정기관 노조 가운데 22일 오전 현재 대구 수성구청과 금오공대.안동대 노조원들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으며, 참가키로 한 기관에서도 실제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집계했다. 대구 중구청 신창덕 총무과장도 "중구청 공무원들이 전공노에 소속돼 투표 참가를 밝혔으나 22일 오전까지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며 "참가하더라도 참가율은 극히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공노 경주시지부 최해열 사무국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이번 투표는 파업 찬반투표가 아니고 정부의 공무원노조법안에 대한 의견을 조합원들에게 물어 보는 것"이라며, "공공청사 안에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근무시간 중에 투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경철.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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